생명의 삶 간증 - 정민아
안녕하세요 저는 생명의 삶 10기 베트남 목장 소속 정민아입니다.
저는 신앙생활한지 10여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처음 하나님을 만나고 제 눈에 다시 비춰진 그 하늘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세상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지나가는 모든 사람이 긍휼한 마음으로 보여지던 때. 하지만 신앙생활은 행복한 일만 있을 줄 알았는데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면 하나님께서 저의 교만을 기뻐하시지 않으셔서 지난 시간 동안 많은 마음의 연단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제가 얼마나 자기중심적인지 교만했는지를 알게 하시며 결국 버티던 신앙을 내려놓으며 자연스레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처음 새벽예배로 저를 이끄셨습니다. 차가운 새벽 공기를 맞으며 오던 그 때 정말 수로보니게 여인의 심정처럼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의 은혜라도 구하는 처절한 마음이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때부터 저를 만져주시고 만나주셨습니다.
커피학교를 하며 마음의 쉼을 얻게 되고 그 감사함으로 교회에 등록하며 커피 봉사를 하고 생명의 삶 공부까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있다고 말했지만 나의 중심에는 나의 열심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순종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내 힘으로 관계를 대하고 친절하려고 노력했지만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기에 너무나 영과 육이 지쳐있었고 그래서 천천히 쉬어가며 신앙생활의 기초를 다시 견고히 하고 싶다는 갈망이 컸습니다. 38년된 중풍병자 같은 모습이 나였고 정말 치료가 필요했습니다. 생명의 삶 공부는 그런 저에게 잘못된 가치관을 깨고 신앙생활에 대한 혼란스러웠던 마음을 정리해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사단이 나를 힘드게 했던 것은 교회에서의 정체성이었습니다. 정체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목사님의 강의를 들으며 다시 한번 깨달으며 나에게도 구원의 확신이 없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저의 감정, 느낌, 경험에 의존하는 사람이었고 정말 그의 아들을 모시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누구보다 변화하고 싶었지만 변화하려고 아무리 애써도 잘되지 않는 나에게 정죄를 많이 했던 것 같은데 목사님께서 변화는 잘못을 줄여가는 과정이고 자신은 잘 몰라도 다른 사람은 나의 변화된 모습을 보게 된다는 것..그것이 내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닐지라도 그 과정을 하나님은 기뻐하신다는 말씀에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길들여진 사고의 습관, 생활의 습관이 나를 변화하지 못하게 막고 있고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철저히 주님이 주인 되신 삶으로 모셔드리기 까지 나는 성전인 나의 속사람을 ..그마음을 잘 지켜내는 일이 나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구나 깨달았습니다.
말씀을 요약하는 시간도 묵상이 어려웠던 저에게 큰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요한 1서 3장 18-20절 말씀을 읽으며 나에게 적용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진실하게 사랑하고 행할 때 내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게 되고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하여 주신다. 그 과정에서 나에게 책망하실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나의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신다..사실 마음 가운데에 원망이 남아있었습니다. 그 시간을 생각하면 나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억울함이 더 크게 남아 있었는데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너보다 마음이 크고 네 모든 것을 안다. 딸아..내가 너를 기뻐한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요새 제 마음이 너무나 가볍습니다. 멍에를 벗어버린 듯한 느낌입니다. 이 자유함은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나를 치유하시므로 온 것임을 알게 됩니다. 우연히 이사야 58장 말씀을 보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품고 있는 원망의 마음을 용서로 바꾸시길 원한다는 마음이 들어 그 지체에게 다시 연락하고 용서하겠다고 하나님께 고백했습니다.
돌이켜보니 하나님은 훈련하는 시간 가운데 여러 방법을 통해 나를 치유하시고 건강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해 가고 계셨습니다. 생명의 삶 마지막 시간 제가 육의 피로함으로 처음의 기대하는 마음을 갖지 못했음에도 하나님은 나에게 계속 말씀하시고 가장 좋은 것 주시는 계획을 하고 계셨습니다.
사역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내가 무얼 잘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동행에 초점을 두며 나에겐 아무 능력이 없지만 그냥 하라 하시는 대로 그렇게 순종하려고 마음먹으니 마음이 자유해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만나는 고난은 내가 성숙하고 인내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침묵하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하나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그리고 좀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성숙한 믿음으로 믿지 않는 가족들과 관계들에게 정말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이렇게 축복된 시간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생명의 삶을 마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10기 동기분들이 끝까지 함께 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목사님께서 한사람 한사람 매회 정성스레 격려의 말을 남겨주시지 않았다면, 목자님과 목녀님, 목장식구들의 기도와 응원이 없었다면, 그리고 남편의 진심어린 공감과 격려가 없었다면 포기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자임을 고백하며 고덕 호수교회, 아니 이땅의 모든 교회들이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신앙생활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그렇게 일하실 주님을 믿고 기대하며 늘 함께하여 주시는 주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