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간증 - 김유정
안녕하세요. 생명의 삶 11기를 수료한 라오스목장 김유정입니다.
먼저 생명의 삶을 끝까지 들을 수 있도록 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 시기가 겹쳐 아이들과 집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정착할 교회를 찾는 중에 고덕 호수 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와 예배를 통해 가정 교회. 목장 모임, 삶 공부 등에 대해 많이 들었지만, 내향적인 성향을 핑계 삼아 조용히 오며 가며 예배만 드리자란 생각으로 지냈었습니다.
그러다 예수 영접 모임에 참여하고 이후 바로 시작된 생명의 삶 11기에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소위 모태신앙으로 어릴 적부터 교회에서 놀고, 교회 친구들을 만나고 부모님을 따라 일주일에 몇 번씩의 예배를 드리며 봉사도 하며 자라왔습니다. 부모님과 교회분들의 관심과 칭찬이 보상처럼 따라왔고 저는 그 생활에 젖어 만족하며 지냈습니다. 내가 왜 예배를 드려야 하는지, 왜 섬김을 해야 하는지, 왜 말씀을 읽고 왜 기도를 하는지, 왜 하나님과 형제, 자매를 사랑하는지, 이런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확신이나 생각 없이 말 그대로 생활에 젖은, 일상처럼 되어버린 겉모습만 기독교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결혼 후 부모가 되고 바쁜 일상을 보내게 되면서 그나마 겉모습만이라도 지키고 있던 기독교인의 삶마저 해이해지고 그럴듯한 핑계가 되었던 코로나 속 온라인 예배에 익숙해 지면서 그야말로 신앙인도, 비신앙인도 아닌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기쁨과 즐거움, 만족감이 없고 자존감은 낮아져 갔는데 저는 이를 가정을 돌보느라, 직장으로, 삶이 힘들어서, 바빠서, 향수병으로 그런 거라 스스로 위로하며 지냈습니다.
형식적인 예배, 습관적인 말씀 묵상이 삶의 루틴이 되며 지내던 중 생명의 삶을 수강하게 되었고 1주부터 12주까지 말씀과 강의를 들으며 채워주시는 깨달음과 더불어 하나님의 은혜와 따뜻한 사랑을 경험하였습니다. 모태신앙이라 말하기도 부끄러운, 기본적인 지식도 갖추지 못했던 저의 낮은 성경적 지식을 쌓는 감사한 기회였고 저를 돌아보며 회개도 되었고 깨닫게도 하였고 지쳐있던 제게 따뜻한 위로도 되어 주었고 무엇보다 구원의 확신을 가지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생명의 삶 공부 이후 가장 달라진 제 삶의 변화 2가지 중 첫 번째는 말씀 읽기에 집중하게 되고 예배 때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이제껏 평생 함께한 성경이었지만 늘 책장 한 곁에 꽂혀 있기만 했었습니다. 생명의 삶을 수강하면서 자연스럽게 성경 말씀이 궁금해지고 제 의지와 시간을 들여 성경을 펴고 말씀을 읽게 되었습니다. 에베소서 2장 8절, 9절에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구원을 얻었고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나의 행위로 난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태중에서부터 교회를 다녔으나 말씀을 붙잡지 않다 보니 구원에 대한 어긋난 생각들, 내 죄 된 행위로 구원을 잃을 수도 있지 않냐는 구원에 대한 의구심이 스멀스멀 생겨나 죄책감에 힘들었던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나는 오직 은혜로 구원받은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확신이 마음에 새겨지니, 하나님 말씀인 설교 말씀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고 여러 가지 잡다한 생각들과 걱정들로 몸과 마음이 따로였던 제 예배의 자세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으며 말씀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졸리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했던, 따끔한 말씀이 전해질 때 내게 주시는 말씀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주시는 말씀이라 생각하던, 한없이 교만하고 산만했던 모습을 회개하게 되었고 매주 매시간의 말씀에 집중하고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고 기억하며 삶에서 말씀대로 순종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죄책감과 낮은 자존감으로 공허함에 허덕이던 제가 삶의 모든 문제와 상황에 대해 말씀을 통해 바라보게 되니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고, 감사하게 되고 제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불평과 불만, 앞선 걱정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두 번째 변화는 기도의 시간이 길어지고 폭이 넓어졌습니다. 강의 중 목사님께서 어려움, 시험을 만날 때, 사단의 공격을 받을 때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며 이겨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마음을 흔들 때, 혼자 한숨 쉬어 가며 눈물 흘리며 고민하고 걱정하는 대신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께 기도로 얘기하고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내가 마주하고 있는 모든 어려움이나 문제의 해답은 온전히 말씀에 있음을 확신하며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고 토로하고 위로받고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의 따뜻한 품에서 자라나듯이 매일 매일 하나님께 기도로 이야기하고 내 삶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자 합니다. 성경 속에서만 존재하는 하나님이 아니라 실제 나의 삶에 늘 함께 계시고 나의 목소리에, 기도에 귀를 기울이고 계심을 생명의 삶 공부를 통해 확신하게 되니 기도하게 되고, 기도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기도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이전에는 주문하듯 ‘하나님, 제게, 우리 가족에게 000 주세요’의 내 필요와 욕심에 집중한 기도였다면 이제는 목장 식구들, 다음 세대, 교회, 주변 이웃들, 선교사님들을 위해서도 진심으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내 삶의 상황들에만 집중하며 전전긍긍했던 저였는데 이제는 타인이 잘 되길 기도하는 삶, 타인의 아픔과 상처에 관심을 가지고 공감하며 그들의 어려움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삶, 타인의 기쁨에 동참하고 함께 축하하고 기뻐해 주는 삶을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자라고 있습니다.
13주 동안의 ‘생명의 삶’ 공부가 마무리되었지만, 배운 것들을 적용하며 이제부터는 말씀과 기도가 습관이 될 때까지, 제 신앙의 인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말씀대로 살아가는 연습을 꾸준히 하여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말씀과 기도로 삶을 채우고 걱정하고 슬퍼하고 불평할 시간에 오히려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오직 말씀에 집중하고 순종하며 기쁘게 감사하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나의 결핍을 채우시고 죄책감에서 건지시며 회복시키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심을 굳건히 믿으며 꾸준하게 열심히,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는 삶,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또한, 늘 나에게 집중하며 살아왔고 인정받고 싶어 하던 내 모습을 내려놓고, 다른 사람에게 섬김을 받고만 싶었던 죄 된 내 모습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집중하고 영혼 구원을 위해 주변 이웃들의 잘됨을 위해 기도하고 애쓰며 타인을 섬기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주변에 저처럼 오랜 시간 교회를 다니고는 있지만, 마음 가운데 구원의 확신이 없어 답답한 성도님이 계신다면, 무미건조하고 기쁨 없는 신앙생활에 지치셨거나 의문이 드는 분이 계신다면, 삶 공부를 꼭 수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생명의 삶을 수강할 수 있도록 기회 주심 감사드리며 매주 열정적인 강의로, 따뜻한 관심과 위로로 격려해 주신 목사님과 사모님, 응원해 주신 목자님과 목장 식구분들, 성실하게 섬겨주신 반장님을 비롯한 11기 동기 성도님들과 격려로 기도로 도움 주신 성도님들께, 엄마와 아내의 자리 비움의 시간을 이해하고 인내해 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구원을 선물로 주시고 끝없는 사랑으로 제 삶을 채우시며 생명의 삶을 수강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