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한번만 힘을 주십시오. ”
설교일 | 2024-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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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사사기 16장 19-31절 |
설교자 | 김기종 담임목사 |
우리는 삼손이 등장하는 말씀을 읽으면 다음과 같은 의문점을 갖습니다. 삼손의 죽음은 자살일까? 의로운 죽음일까? 20년 간 사사로 활동한 게 맞을까? 다윗과 같은 반열에 놓는 것이 맞을까? 우리의 시선이 아닌 하나님께서 어떻게 평가하셨는지가 중요합니다. 이 시간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이 삼손을 감옥에서 끌어내었고, 삼손은 그들이 보는 앞에서 재주를 부리게 되었다’(25절). 삼손은 자신의 잘못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어진 것을 알고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삼손은 자기 손을 붙들어 주는 소년에게 신전을 버티고 있는 기둥을 만질 수 있는 곳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합니다(26절).
두 눈이 뽑힌 채 신전을 버티고 있는 기둥 앞에 선 삼손은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주 하나님, 나를 기억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 이번 한 번만 힘을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나의 두 눈을 뽑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단번에 원수를 갚게 하여 주십시오”(28절). 삼손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우습게 여기고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을 자기 멋대로 사용하며 살았던 잘못을 회개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한 번만 사명을 회복하여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런 다음 삼손은 그 신전을 버티고 있는 가운데의 두 기둥을 하나는 왼손으로 또 하나는 오른손으로 붙잡고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게 하여 주십시오”하고 외치며, 있는 힘을 다하여 기둥을 밀어냅니다. 그러자 그 신전이 무너져 내려 통치자들과 모든 백성이 돌더미에 깔려, 삼손이 죽으면서 죽인 사람이, 그가 살았을 때에 죽인 사람보다도 더 많았습니다(29, 30절).
삼손의 죽음은 자살이 아닌 사명을 끌어안은 의로운 죽음이었습니다. 믿음의 사람 삼손은 생명을 다하기까지 사명의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이런 삼손을 다윗과 사무엘과 같은 반열로서 의를 행하고 약속을 받은 자로 성경은 기록합니다(히11:32-34). 또 성경은 그가 ‘스무 해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로 있었다.’(31절) 합니다. 삼손은 교만하고 방황했지만 처음도 사사였고 끝도 사사였습니다. 어떻게요? 하나님께서 20년 간 한 번도 사사 삼손을 버리신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 앞에는 어떤 별명이 붙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사명들이 주변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습니까? 변함없이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힘이 세상에 잘 드러나고 있습니까? 사명대로 살고 있습니까? 혹시 여러분이 삼손과 같이 사명을 저버리고 세상을 향해 있습니까? 괜찮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요.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아버지께 돌아오는 자마다 다시 힘을 주십니다. 주를 부르는 자마다 새 힘을 주십니다. 이 시대에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영원히 빛나는 충성된 사명자로 일어나 전진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하는 주님, 나를 기억하여 주십시오! 나에게 이번 한번만 힘을 주셔서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명 감당하는 자가 되도록 힘을 주옵소서! 때로는 흔들리고 방황했습니다. 나는 죄인입니다. 부끄럽고, 형편없는 인생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붙들고 계시고 한 번도 떠나신 적이 없으시고, 버리신 적이 없습니다. 내가 삼손입니다. 나는 삼손입니다. 다시 한 번 힘을 주셔서,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고, 충성을 다하여 사명을 감당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