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맛을 보았습니까?
설교일 | 2023-0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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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시편 34편 1-11절 |
설교자 | 김기종 담임목사 |
시편 34편 표제는 ‘다윗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입니다. 이 시의 배경(삼상21:10-15)은 이렇습니다. 사울의 칼을 피하여 도망하던 다윗은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에 있던 가드 왕 아기스에게 피하면 안전하리라 생각하고 그리로 갔습니다. 아기스의 신하들은 블레셋 장군 골리앗을 다윗이 죽인 사실과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다윗이 칭송받은 사실을 왕에게 말했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자신의 명성 때문에 사울 왕뿐만 아니라 이번엔 이방인에게 잡혀 죽을 위험에 처하게 되자 미친척하여 겨우 살아남았습니다. 이 사건 이후 아둘람 굴에서 다윗은 시편 34편을 기록하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함이여 내 입술로 항상 주를 찬양하리이다.”(1절)
다윗은 무슨 은혜를 입었기에 내 입술이 항상 주를 찬양한다고 고백할까요? 다윗이 지금 하나님을 찬양할 상황입니까? 그러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내가 여호와를 항상 찬송합니다.” 고백하면서 8절에는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말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시편 청중에게 또 우리에게 자신이 맛본 선하신 하나님을 소개합니다. 다윗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자신이 체험한 선하신 하나님을 우리도 체험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맛을 본 적이 있습니까?
다윗은 세 가지 맛을 보았습니다. 첫째,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맛을 보았습니다. 두려움에 부르짖을 때 눈을 향하시고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 환난에서 건져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했습니다(4,6,15,17절). 둘째, 채우시는 하나님의 맛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 모든 좋을 것을 주시고 부족함 없이 채우심을 체험했습니다(9,10절). 셋째, 끝까지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맛보았습니다. 곤고하고 마음이 상하고 고난이 많은 문제투성이 인생인 자신을 끝까지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체험했습니다(6,18,19절).
우리에게도 어느 날 예상치 못하는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여러분은 무엇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습니까? 혹시 신앙을 잃어버린 죽은 신앙은 아닙니까? 신앙의 맛을 잃어버리면 경건의 능력이 없는 형식, 습관, 모양만 있습니다. 그럼 문제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절대 하나님을 놓지 마십시오! 입술이 항상 주님을 찬송하십시오! 머리로 계산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 엎드리십시오. 하나님은 이런 자에게 맛을 보여주십니다. 다윗의 고백처럼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아는 인생, 맛을 아는 성도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예일대학에 다닌 수재에 억만장자인 윌리엄 보든(1887-1913)은 예수님 때문에 상속도 포기하고 선교사로 지원했으나 선교도 못 나가보고 25세에 척수 암으로 사망했습니다. 그의 성경 안에 기록된 세 문장은 NO Reserves “남김없이”, NO Retreats “후퇴없이”, NO Regrets “후회없이” 이 세 문장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주께로 돌아오고 선교와 헌신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별로 한 일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맛을 알게 한 기적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맛을 아는 사람입니까? 나를 통해 하나님의 맛을 느끼게 하는 사람입니까? 모든 문제 앞에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아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하는 주님! 삶에 곤고함과 위기, 어려운 문제 앞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맛을 체험하며 하나님을 느끼고,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맛을 전달하는 살아있는 믿음의 사람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