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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No. 116 “ 가정교회 정신과 원칙을 가지고 해야 하는 이유 ”

고덕호수교회 고덕호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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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교회가 점점 쇠퇴해 가고 있습니다. 뜨거웠던 열정과 순수함과 간절함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깊어집니다. 저는 한국교회가 쇠락하고 있는 이유가 대략 두 종류라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그 이유가 의외로 단순한 것 같습니다. 교인들이 먹고 살만해져서 영적 갈급함이 없어진 것입니다. 한마디로 배가 부른 것입니다. 신앙생활이 형식적이고 이러한 형식적인 교회생활이 자녀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기에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갑니다.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갑니다. 일 년 내내 우리의 신앙생활을 돌아보면서 진단을 해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간절함으로 주 앞에 나아가며, 나의 영적 성장이 있었는가? 아니면 점점 이런저런 핑계로 예배에 빠지는 횟수가 늘어나고 교회를 떠나는 시간이 많았는가? 많은 사람들이 영적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삶의 문제로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주님을 찾을 영적 에너지가 없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믿음이 없는 것입니다. 삶에 짐을 믿음으로 이기고 주님 앞에 나와 해결을 받아야 하는데 거기까지는 난감한 것입니다. 오랜 신앙생활에 익숙해져 있지만 해법을 못 찾고 삶이 분주하고, 조급하고, 소란스러워, 여유가 없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적 패배감에 빠져 낙심하게 되고 점점 신앙은 식어지고 세상 앞에 신앙의 힘을 쓰지 못하게 되고 뜨겁게 신앙생활을 해야 할 이유를 모른 채 교회를 떠도는 형국이어서 결국은 교회를 떠나게 되는 패턴입니다.

 

이렇게 문제를 진단하고 보니 처방은 의외로 간단해집니다. 갈급함이 있는 사람들로 교회를 채우는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갈급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병들고, 갇힌 사람들입니다(25). 이러한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갈급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교회에 초청하고, 섬기고, 사랑하여 예수님을 소개해야 합니다.

 

비신자 전도가 안 되는 요즈음 가정교회는 곳곳에서 전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마음이 가난하고 간절함이 있는 자들을 찾고, 그들을 섬기고, 사랑할 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갈급한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교회에 도움이 될 사람을 찾지 않고, 교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갈급한 사람들을 찾아 목장에 초대하여 필요를 채워주고, 예수님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하나님의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준비된 사람, 함께 할 자를 찾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 나라 영적 부흥에 다 함께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함을 체감합니다. 그러나 마음의 그릇이 준비된 자가 있습니다.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고, 의에 주리고, 목이 마른 자가 있습니다. 삶의 고통과 삶의 문제를 자신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어서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삶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는 성숙한 자가 있습니다. 어떠한 시련 앞에서도 결국은 진리를 따르는 자를 찾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힘없고, 약하고, 고통받고, 신음하는 사람들에게로 흘러갑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아가페 사랑으로 낮은 곳으로 흐르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갈급한 사람들,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로 교회를 채우고, 이들을 섬기고, 양육하고, 사랑하고,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교회를 부흥시키셔서 쇠락에서 벗어나게 해주실 것입니다.

 

고덕호수교회가 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고, 많은 성도들이 정착하였습니다. 쇠락하는 한국교회에 좋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한국교회에 희망을 주는 교회가 되기를 저는 간절히 바랍니다. 고덕호수교회는 신약교회 정신으로 처음부터 해왔던 것처럼 가정교회 정신과 원칙을 가지고 굳굳이 사역을 감당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쇠퇴해가는 한국교회에 일조하는 어리석은 인생이 아니라 한국교회에 부흥을 주도하는 성도요, 교회요,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이 되어야겠습니다.

 

 

김기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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