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No. 113 “ 삶공부를 수강하십시오 ”
우리가 얼른 생각하는 것은 사람은 잘 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단정 짓는 것입니다. 제가 평생 목회를 해오면서 깨닫는 것은 성도가 변한 것 같은데 변하지 않는 성도들을 보면서 실망하고, 스스로 선을 그으며 혼자 다짐하기를 ‘사람은 믿을 대상이 아니라 사랑할 대상이라고’ 스스로 위안으로 삼곤 하였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삶 공부를 수료하신 분들을 보면서 사람은 정말 변한다는 것입니다. 변화된 삶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성경에서도 변화된 사람의 이야기와 지금도 변화된 사람들의 감동되는 간증들을 들으며 우리는 살아갑니다.
지난 시간 칼럼에서 사람이 변하는 것은 가정교회의 ‘세 축’ 즉 지. 정. 의가 채워져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중에 삶 공부는 지식적인 정보를 제공하되 삶을 바꾸는 공부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단순히 말씀을 배우는 지적인 만족에 의해 성장해가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통해 삶이 바뀌고 성숙해져 갑니다. 그렇기에 삶 공부는 실제 삶의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성경 지식만 많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직접 삶에서 부딪히며 보고 배우는 현장실습을 통해 능력이 삶 속에 나타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삶 공부의 첫 단계인 '생명의 삶'은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풀고, 교회가 무엇인지 이해하게 해주며, 하나님을 믿는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것인지를 알게 해주는 삶 공부입니다. 또한 고덕호수교회가 어떤 교회인지, 담임목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목회를 하는지 알게 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기초가 약하면 오랜 신앙생활을 하여도 건강하지 못한 것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들은 것은 많고, 아는 것은 많은 데 제대로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재미없고 능력 없는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기초를 다시 한번 정리하여 생명력 있는 삶과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삶 공부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새로운 삶’입니다. 새로운 삶이란 그리스도인으로서 새로운 삶에 맞는 성경적인 가치관을 형성하고 신앙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성경적 개념들을 이해하고, 가정교회와 목장의 중요성, 인식을 갖는 것의 내용을 배웁니다. 그리고 믿음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 새로운 삶을 실천해 나가는 방법들을 배우게 됩니다.
1주, 하나님 나라의 삶-나의 새 가족. 2주, 하나님 나라의 삶-함께 여행해 봅시다. 3주, 이 세상 나라들-낡은 것들. 4주, 이 세상 나라-무엇이 새로운가? 5주, 종의 삶-섬김의 준비. 6주, 종의 삶-하나님을 가까이가 함. 7주 나의 삶-견고한 진을 다루는 방법. 9주, 권세를 대면함-영적 전쟁. 10주 권세를 대면함-씨름하기. 11주, 다음 단계-여행. 13주, 종강 평가입니다.
개인적인 양육은 ‘복음의 삶’입니다. 처음 믿는 분 또는 오래 믿었으나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끊임없이 신앙이 흔들리고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분들을 대상으로 담임목사와 일대일로 합니다. 목자뿐 아니라 모든 성도를 대상으로 차근차근 진행합니다.
1주, 태초에 하나님이. 2주,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3주, 아담, 하나님의 품을 떠나다. 4주,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5주,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6주, 하나님은 아담이 돌아오기를 원하십니다. 7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8주, 자라나야 합니다.
이 세상에 바쁘지 않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바쁜 시간을 쪼개어 희생으로 하는 삶 공부에 하나님은 역사하시고, 응답하시고, 순종하는 삶에는 반듯이 변화와 놀라운 축복으로 함께 해주십니다. 올가을에 삶 공부로 행복한 시간이 되어 나를 위해 준비된 하나님의 은혜를 듬뿍 체험하시는 뜻깊은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놀면 뭐하냐 삶 공부라도 하자’
김기종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