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No. 109 “ 할 것은 하고 논다 ”
이제 휴가철이 돌아왔습니다. 무더운 날씨 탓에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무덥습니다. 일상이 잠시 휴전인 것만 같습니다. 저도 휴가를 8월 말에 떠나려고 합니다. 여름 사역을 잘 마무리 하고 한가할 때 시간을 잡았습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 휴가를 떠나시는 분들은 그동안 열심히 삶을 달려 왔던 터라 가족과 함께 더욱 즐겁고 행복한 휴가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안전하게 그리고 가장 재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생각해보면 인생에서 남는 것 중에 하나는 가족여행이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좋은 추억을 쌓는 여름휴가가 되길 바랍니다.
제가 생명의 삶 강의 중에 이런 강의를 합니다. ‘할 것은 하고 논다’입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삶을 주시면서 즐기고 행복한 삶을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스도인으로써 즐기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것을 혹시 죄스럽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것 들을 마음껏 누리며 즐기며 유쾌한 삶을 살아가길 정말로 원하십니다.
그런데 조건이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할 것은 하고 논다’입니다. 해야 할 것을 하지 않고 노는 것은 안 됩니다. 그것은 근성이 잘못된 태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해야 할 것을 다하고 얼마든지 즐기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역할과 내가 감당해야 할 일들은 하고 쉬고, 즐기고, 여행하고, 노는 태도는 자신에게 뿐 아니라 주님 앞에서도 건강하고 넉넉한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때로는 일상이 너무 지치고 고달파서 모든 것을 놓고 싶을 때도 있을 것 입니다. 이심전심입니다. 사람 사는 것 다 똑같습니다. 정말 모든 것을 내려놓고 훌훌 어디론가 멀리 도망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도피하거나 도망치거나 밀리는 인생으로 살아가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을 만났다 할지라도, 아무리 힘겨운 일을 당했다 하더라도, 내가 해야 할 일은 해결하고, 감당해야 할 일은 감당하고 쉬는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자신 앞에, 가족 앞에, 주님 앞에 내가 해야 할 것은 하고 논다는 생각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예배할 것은 하고, 기도할 것은 하고, 목장모임을 하고, 헌신할 것은 하고. 해야 할 것은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휴가를 떠나면 좋겠습니다.
때는 이때지, 하고 모든 것을 놓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어디를 떠나든, 어디에 머물든, 내가 해야 할 일은 감당하면서, 나의 영성을 관리하면서 즐겁게 행복하게 보내는 성숙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휴가를 떠나시는 모든 분들이 휴가를 통하여 주님과 함께, 주님이 주신 자연에서 진정한 쉼을 누리시고, 충전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안전하게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김기종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