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No.17 "죽어도 여한이 없는 교회를"
호수교회가 아름다운 성전건축을 마무리하면서 많은 영혼들이 함께하길 간절히 기다리는 중에 또 다시 코로나로 인한 방역지침이 4단계로 격상되었습니다. 기대한 것이 물거품이 되는 듯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고덕호수교회는 특별하게 세워진 교회입니다. 주변의 교회들은 오래된 교회가 성전건축을 하였거나 큰교회에서 지원을 받아 세워진 교회들이지만 호수교회는 하나님께서 특별한 은혜를 주셔서 대표목사를 통해 건축되게 하셨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교회의 본질적인 목적을 잃어버리고 성전건축만 하다가 정작 교회가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에너지와 힘을 빼앗겨 성전건축이 오히려 교회에게 해가 되는 경우를 자주 봐왔습니다. 아름다운 성전 건축은 미리 준비 되었으니 굳이 성도님들이 건축헌금이나 건축에 대한 부담을 안 가지셔도 괜찮습니다. 나머지 부채도 1년 후에는 전액 상환하게 되었고, 이제 건축이 완료되어 헌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성전건축보다 교회가 해야 할 본래의 사명, 본 게임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삼아, 하나님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성경적인 교회로써의 본질을 실천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성전건축에 대한 헌신보다도 자신이 먼저 건강한 성도가 되어 다른 영혼을 섬기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영혼을 얻는 일에 매진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주의 몸 된 교회의 진정한 성전건축을 이루어 가는 보람을 함께 나눌 때 기쁨과 영광은 배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표목사가 성전건축에 헌신하여 새로 등록하시는 분들이 별로 할 것이 없어 보이고 그러다보니 내 교회 같지 않은 마음도 들 수 있습니다. ‘교회건축에 벽돌 한 장이라도 참여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의 본심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이것은 주님의 마음이기도합니다. 호수교회에 오셔서 위로부터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힘입고 더 많은 영혼들을 돌보고, 섬기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함께 세워져 가는 일에 전념합시다.
이 시대는 건강한 교회, 신약교회, 성경적인 교회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호수교회 같은 교회를 만나,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는 말을 함께 할 수 있는 교회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자유롭게, 행복하게, 여유있게 하나님나라의 기쁨을 즐기시는 여러분 되시길 축복합니다.
김기종 대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