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No. 112 “ 가정교회의 세 축 ”
고덕호수교회에서 추구하는 건강한교회, 성경적인 교회는 신약교회의 가정이다. 가정교회 안에는 ‘세 축과 네 기둥’이 있는데 세 축을 이해하면 이 ‘세 축’을 통해서 사람이 변하고 변화된 사람을 통해서 건강한 교회가 세워져 간다. 세 축은 ‘목장 모임’. ‘삶 공부’ 그리고 ‘주일예배’이다.
첫 번째 축인 ‘목장 모임’은 목장 식구들끼리 예수님의 제자의 삶을 실천하며, 평신도들이 목양하고. 섬김을 실천하는 삶을 산다. 거기에 영혼 구원을 위해 비신자들을 섬기고 우대한다. 목장 안에서는 모든 사람이 식구처럼 서로의 문제를 위해 기도하고 응답을 받는다. 그 안에서는 사랑이 피어날 수밖에 없고, 비신자들은 와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마음을 열게 된다. 마음을 열 뿐 아니라 지속적인 기도의 응답을 맛보며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인정하기에 이른다.
두 번째 축은 ‘삶 공부’이다. 목장에 와서 비신자의 마음이 열렸다고 해도 그들에게는 말씀의 공급이 필요하다. 그래서 가정교회에서는 사람의 변화에 필요한 단계별 성경 공부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성경 공부가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공부이기에 이를 ‘삶 공부’라 부른다. 삶 공부에는 필수과정이 있는데, 비신자가 와서 변해가는 과정마다 필요한 영적인 변화의 계기를 주도록 기획되어 있다.
세 번째 축은 ‘주일예배’이다. 목장에서 사랑받고, 사랑을 실천하던 사람들이 삶 공부로 마음에 말씀을 채운다, 하지만 그렇게 준비된 사람도 변화의 궁극적인 계기가 필요한데, 바로 성령의 임재가 있는 예배이다. 가정교회에서는 비신자가 연합예배에 나와 결신하며 신자들이 재헌신한다. 따라서 가정교회의 예배는 두 가지 특징을 포함한다. 설교가 결신을 불러오는 적용 위주의 설교이고, 예배 마지막 순서에 반드시 재헌신의 시간을 넣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설교를 듣고는 그냥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재헌신 시간에 앞으로 걸어 나와 헌신한다.
이 세 축이 잘 작동하는 이유는 인격의 세 영역인 지, 정, 의를 만져주기 때문이다. 인간은 지, 정, 의로 되어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인격에 변화가 있으려면 알고, 감동하고, 의지함이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 그런데 이것이 세 축에서 가능하다. 사람들은 목장에 와서 ‘정’을 경험한다. 사랑에 감동하고 따뜻함에 마음이 열린다. 그런 다음에 삶 공부에서 ‘지’가 만족 되어 하나님을 알게 되고, 복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주일예배의 의의 영역이 충족된다. 그렇게 사람들이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비슷한 모습을 성경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사도행전 2장 42절은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라고 말한다. 여기에도 삶 공부, 목장 모임, 예배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그들 역시 지, 정, 의가 충족되었으리라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이 가정교회이다. 가정교회는 변화가 없는 현대교회에 좋은 대안이 된다. 가정교회에서는 비신자 전도가 활발하고, 신자의 변화가 극적이며, 서로 섬기고 사랑하는 모습이 있다.
그 결과 몇 가지 덤으로 얻는 것이 있다.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마다 남성 리더십이 세워지고 가정이 회복된다는 점이다. 가족이 함께 모이는 목장을 통해 남성들이 전도되고 세워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마다 청년이 많이 모인다. 섬김의 삶이 갈 길을 잃은 젊은이들을 어필하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마다 자녀들이 바로 산다. 가정교회는 어릴 때부터 목장에서 부모의 신앙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목장에서 보여주는 삶을 사는 부모의 신앙에서 괴리감을 느끼기 보다 존경을 느끼기 때문이다. 교회에 진정한 변화가 필요한 이 시대에 고덕호수교회가 가정교회의 놀라운 정신과 그 결과를 알게 되기를 바라는 바다.
김기종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