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No. 108 “ 목장모임에서 어떻게 나눌 것인가? ” - 목장 시리즈 3
고덕호수교회는 목장 교회입니다 다른 말로 바꾼다면 가정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약교회는 가정교회였습니다. 가장 성경적이며, 주님이 꿈꾸셨던 교회는 초대에 가장 왕성하였던 가정교회였습니다. 처음 목장 모임을 하면 생소하고 낯설고 목자나 목원들이 삶을 나누고 기도제목을 나누는 것에 어색해합니다. 목장모임에 도움이 되도록 어떻게 나눌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첫째, 목자나 좀 더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먼저 자신을 열어 속 깊은 사정을 보이므로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을 내비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샘플을 보고 목원들은 따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자의 나눔을 듣고, 보고, 대부분 목원들이 따라 한다고 보면 됩니다.
둘째, 억지나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열어 보여서 자신의 것을 나눌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타고난 수줍음과 다른 곳에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노출했다가 받았던 상처 때문에 자신을 노출하는 것이 너무 어렵고 두려운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신을 열어 보이는 성도들에서 성숙함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자신도 보여줄 날이 분명히 올 것입니다.
셋째, 나눔의 정도와 수위를 지혜롭게 조절해야 합니다. 원칙적으로 가정교회에서 함께 나눌 수 없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자신이나 아니면 듣는 다른 사람이 충분이 강하지 못하거나 성숙하지 못하여 뒷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는 내놓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넷째. 가정교회에서 나눈 이야기 중에 비밀스러운 것은 철저히 비밀로 해야 합니다. 가정교회의 생명이 신뢰성에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다섯째. 죄와 죄악된 행위 자체에 동조해서는 안 되지만 그의 현실과 사실 자체는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당신의 사적인 비밀을 말씀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이야기는 나에게 큰 유익과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라고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말도 안 되는 말이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반응과 표정을 보여서는 절대 안 됩니다.
여섯째, 인내심과 관심을 가지고 끝까지 들어 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일곱째. 상식적인 충고 대신에 비슷한 경우의 자신의 체험담 특히 어떻게 극복했던가를 이야기 하십시오. 특히 성경 말씀과 설교 말씀을 인용하여 설교식으로 교훈, 권면, 책망하거나 뻔한 말로 훈계하고 지시하는 것은 절대적이라고 할 만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똑같은 경우의 자기 경험을 이야기하되, 믿음 생활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문제를 극복하게 하셨나에 대하여 과장이나 자기를 과시함이 없이 겸손하게 말해야 합니다.
여덟째. 체험담이 없으면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을 하십시오. 참으로 힘드시겠네요. 저 같으면 견디지 못했겠습니다. 어떻게 할 계획입니까? 우리가 도울 일이 무엇일까요? 등등의 질문을 하므로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해결책을 말하게 하고 그에 관한 의견을 먼저 묻게 하여 함께 의논할 수 있도록 이끄십시오.
아홉째. 실제적으로 도울 일을 찾아서 도움을 제공해야 합니다. 큰 부담 없이 지금 당장 도울 일이 무엇인가를 알아보고 계획을 세우십시오. 그리고 그에 그치지 말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하여 목장에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그중에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생각하여 목자에게 말하므로 실천하도록 해야 합니다.
열 번째. 신속하고도 구체적이며 간절한 중보기도와 합심기도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약속합니다. 가정교회를 통하여 처음 교회가 꿈속의 교회가 아니라 오늘 우리 교회에서 회복될 것을 믿고 소망합니다.
김기종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