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No.20 "교회는 누가지키지?"
그렇게 뜨거웠던 열기가 한풀 꺾기고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가을의 벌레소리와 가을색으로 변하는 나무들을 보면서 뜨거웠던 한여름이 무색해집니다.
일 년간 성전 건축한다고 마음도 몸도 지쳐있었습니다.
자리를 비우지 못하다가 늦은 가족여행을 지리산으로 다녀올까 합니다.
친구에게 교회는 ‘누가 지키지?’라고 말했더니 톡이 왔는데 교회는 ‘캡스’가 지키는거라 하네요.
그러고 보니 자나 깨나 교회 생각뿐이었습니다.
한 성도, 한 사람,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서로가 교회를 생각하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동안도 교회를 사랑하고 섬겨주신 분들께 감사하며,
주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를 늘 걱정하고 생각하는 성도들을 보내 달라고 기도해봅니다.
“사람 사는 것 다 똑같다.”라는 말을 제가 자주 사용합니다.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을 그냥 넘어가고 이해하겠지’라고 생각하면서 무심코 살아간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한다 하면서,
마음은 있다 하면서 행동으로 드러내지 않는다면 그것은 건강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한 사람이 믿음의 사람으로 건강하다는 증거는 눈에 보이는 교회를 얼마나 섬기고 있는가,
헌금생활을 지금 잘하고 있는가,
목회자를 얼마나 존중하고 섬기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태도에 따라 얼마나 건강한 사람인지, 불량한 사람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믿음이 있다는 것은 마음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에는 교회의 잘못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고 ‘어련히 알아서 하겠지! 다 알고 있겠지!’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호수교회는 다 안다 하더라도 처음부터 차근차근 양육과 돌봄,
목장모임과 삶공부를 통해 든든하게 한사람을 세우는 것이 사역의 포인트입니다.
소수의 한 사람을 제대로 세우는 것이 마지막 시대에 승부수가 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많이 모이는 것이 좋아 보이지만
그러나 하나님나라 가치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지는 것,
이것을 위해 우리 서로 협력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김기종 대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