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수고만 되풀이 될 때”
설교일 | 2024-0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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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누가복음 5장 1-7절 |
설교자 | 김기종 담임목사 |
우리 주변에는 전문가라 불리는 장인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한 가지 일을 수십 년간 반복하여 남들은 알지 못하는 자기만의 독특한 노하우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성경말씀에도 게네사렛(갈릴리) 호수에서 어부로 잔뼈가 굵은 물고기 잡는 전문가 시몬 베드로가 등장합니다. 하루는 베드로가 일을 마치고, 그물을 씻으며 정리하고 있는데 예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무리에게 말씀을 마치시고는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하십니다. 사실 호수의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아는 베드로 일행은 밤새 노력하였으나 물고기 한 마리도 구경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왜 이들이 밤이 새도록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을까요?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원인을 찾아야합니다. 헛수고만 하는 원인은 지식과 경험 외에는 어느 것도 붙잡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헛수고만 하는 우리인생이 바뀌기를 원하십니다. 빈 그물, 빈 배만 가진 인생이 풍성한 인생, 만선하는 인생으로 변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려면 우리의 경험, 고집, 아집, 생각을 깨뜨려야 합니다. 내려놓아야 합니다. 주님 말씀에 순종하는 결단만이 반복되는 헛수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나친 자기신뢰와 막연한 기대로 그저 버티기만 하느라 결단의 순간을 놓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베드로는 주님말씀 듣고 자신의 노하우를 내려놓고 말씀대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렸습니다. 그랬더니 고기가 심히 많아서 베드로의 배와 동료들의 배까지 만선 하는 기쁨과 기적을 받았습니다. 베드로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행동했더니 주님께서 기적을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자만이 수고가 그치고 기적을 경험하고 누리게 됩니다. 자신의 고집, 생각을 바꾸고 순종하는 것만이 헛수고하는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순종만이 나와 공동체를 살릴 수 있습니다. 순종만이 예수님을 바르게 체험하고 신앙이 성장하는 비결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자기 생각으로 제한하려고 하지 말고 주님 말씀에 순종하여 헛수고가 아닌 결실을 거두는 복된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하는 주님, 우리 인생에 수고만 되풀이 될 때, 지치고, 피곤하고, 채워지지 않는 삶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노력해도, 고생해도 나아지지 않을 때, 주님의 말씀을 따라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리는 결단이 있게 하옵소서. 빈 그물, 빈 배가 아니라 만선하는 기쁨을 누리도록 실천하며 행동하는 믿음으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말씀을 믿고 결단하고,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면 주님이 역사하실 줄 믿습니다. 순종함으로 기적의 삶으로 나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