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No. 68 우리가 교회입니다
평택고덕신도시에 고덕호수교회를 새롭게 개척하기까지 목회자로서 수많은 고민과 갈등 속에 교회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얼마나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모이겠는가, 아니라 과연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 주님이 추구하셨던 교회, 올바른 교회, 건강한 교회, 성경적인 교회를 세울 수 있을 것인가였습니다. 세상에 똑같은 교회가 아니라 차별화된 교회, 모두가 건강하고, 성도가 행복하고, 목회자가 행복한 교회,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만드는 것이 소망이었습니다.
세상에 교회는 많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교회를 보면서 걱정합니다. 교회를 다녔던 사람들도 자신이 원하는 교회를 찾기까지 쉽지가 않습니다. 교회를 바라보면서 실망과 상처, 만족할 수 없는 교회 모습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그럴 것도 같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목회자가 볼 때도 제가 다니고 싶은 교회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주님은 이 땅의 교회를 바라보시며 안타까워하시고 눈물을 흘리고 계실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우시고자 했던 교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주님의 의도를 알면 그렇게 어렵지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사회개혁, 정치혁명, 사회복지, 경제적인 부요, 아픈 자마다 치유하여 아픈 사람이 없는 나라를 만들러 오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이 교회를 이 땅에 피 흘려 세우신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하나님 나라입니다.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시길 바라셨습니다. 사단의 개입으로 타락과 죄로 말미암아 잃어버린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는 방법이 영혼 구원입니다. 하나님의 자녀 삼아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교회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아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제자 삼으라는 구체적인 전략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영혼 구원이기에 교회의 모든 초점을 여기에 맞추어야 합니다.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합니다. 교회의 모든 프로그램, 재정, 열정, 교회의 관심이 영혼에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방법은 영혼 구원하기 위해 복음을 전파하셨고, 병든 자들을 치유하셨고,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죄인과 세리의 친구가 되셨고, 그들과 함께 마시고, 먹고 그들 곁에 함께 사셨습니다. 예수님은 마지막까지 그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습니다. 오로지 영혼구원으로 하나님 나라 회복하기 위하여 섬김과 희생 낮아지셨습니다. 그러므로 혼동하면 안 됩니다. 오늘 한국교회가 표류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나는 신이다’ 사이비 교주들의 사악하고, 잘못된 교리에 빠져든 사람들을 보면서 왜 멀쩡한 사람들이 저런 사이비 집단에 빠지게 되었나 의아해하고 궁금해집니다. 사이비 교주를 따르게 된 사람들의 피해와 고통, 상처를 보면서 우리는 안타까워합니다. 그러나 한국교회 안에서 성도들 안에도 잘못된 신념과 왜곡된 가르침으로 편협한 신앙으로 헤어나오질 못하고 진정한 생명의 복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고덕호수교회가 주님 앞에서 왜곡되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주님께서 피 흘려 죽음으로 교회를 세워주신 목적에 따라 진정한 교회가 세워지도록 함께 안타까워하며, 상처와 분노와 실망을 한 사람들을 눈물로 끌어안고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세워가야 합니다. 이 땅의 교회를 바라면서 많은 사람들은 이런 현실을 외면하고 자신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교회입니다. 교회인 나 자신이 변해야 합니다. 내가 한국교회입니다. 고덕호수교회에서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함께 세워가는 은혜에 동참하는 정말 복 받은 성도가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김기종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