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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No. 126 “ 허드렛일부터 시작하라 ”

고덕호수교회 고덕호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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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회사에서 허드렛일을 시키면 아주 기분 나빠합니다학력이 높은 사람들일수록 더 그렇습니다신입 여사원들 중에는 커피 심부름이나 복사나 팩스 심부름 같은 일을 하고자 취직한 것은 아니라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이렇게 사람들이 허드렛일을 우습게 여기는 것은 나보다 못한 사람들이 해야만 하는 일을 그들보다 훨씬 잘난 내가 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커피 하나도 제대로 타려면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인스턴트커피도 어떻게 타는가에 따라 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그뿐만이 아닙니다커피를 타다 준 사람들 각각의 기호즉 커피와 설탕과 크림이 어떤 식으로 배합해야 하는지도 기록해야 합니다그리고 그 기록한 것을 탕비실에 붙여 놓아 자신이 결근했을 때 다른 사람이 보고 누구에게 어떻게 커피를 타다 주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그리고 커피설탕크림 등이 한 달에 얼마나 소요되는지 통계로 만들어 그것을 개선하면 좋겠다고 말해야 합니다그리고 종이컵 비용이 많이 드니 개인 머그컵을 준비하자고 해야 합니다.

 

복사나 팩스도 그렇습니다입사 몇 개월이 되었는데도 복사기와 팩스의 여러 버튼들의 기능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대다수입니다아예 완벽하게 알려는 직원은 아예 없습니다심지어 상대방이 팩스를 받았을 때 어떻게 보일 것인지 미리 생각하며 보내는 직원은 100명 중 한 명 꼴밖에 되지 않습니다. 99%는 자기가 가진 서류 원본을 그대로 상대방에게 보냅니다그 원본에 컬러 도표가 사용되어 있다면 팩스를 받았을 때 흑백으로 인쇄되면서 컬러 구분이 사라지기 때문에 읽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그런 것은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허드렛일에서 생겨난 잘못은 종종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치지만 담당자들은 기껏해야 시말서를 쓰거나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기만 합니다야단을 심하게 맞으면 '내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라고 하면서 스스로를 정당화시킵니다그러면서 허드렛일하려고 취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그런 작은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더 큰 일을 달라고 하는 것은 웃기는 일입니다.

 

일본 교토에 있는 일본 전산은 연간 매출액 3.000억 엔 이상인 초소형 제조업체입니다이 회사는 신입 사원이 들어오면 1년간 무조건 화장실 청소를 시킵니다나가모리 사장은 “청소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신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정말 그렇습니다청소하나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어떤 다른 일도 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허드렛일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자존심을 내세웁니다내가 이런 일 하려고 취직한 건 아니라고 하면서 말입니다자존심 센 사람을 우리는 다른 말로 콧대가 높다고 합니다콧대 높은 사람을 자신도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면서 스스로 자존심을 내세우고 콧대를 세운다면 주변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한 번쯤은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정말 자존심이 세다면 낮은 곳으로 내려가야 합니다낮은 곳에서 걸레를 누구보다 먼저 잡고 하찮아 보이는 일들을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하면서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해치울 때 비로소 사람들은 당신을 인정할 것입니다당신의 자존심은 그렇게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스스로 낮출 줄 아는 사람으로 인정할 때 저절로 지켜지게 되는 것입니다.

 

(“세이노의 가르침 이라는 책에서 수정해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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