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No. 85 자랑스런 직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주께서 고덕호수교회의 목회자로 세워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부족하고 미흡한 점이 많은데 이 자리까지 세워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우리에게 주신 위치와 직분, 사명을 주께서 주신 것으로 감사하고 그것을 은혜로 여기며 살아갈 때 삶에 에너지가 되고 소망이 됩니다.
한국교회가 몰락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위치와 직분을 소홀히 여기며 어느날 헌신짝처럼 버린 것이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엇이든지 귀하게 여기고 소중하게 생각할 때, 인생은 의미가 있고 행복해지는 법입니다.
더군다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직분은 감동과 감격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주께서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포기하지 않으시어, 끝내 나를 사랑하여 주신 구원의 은혜와 아버지의 자비가 있기에 마땅히 직분을 받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려고 받는 직분입니다.
고덕호수교회에 등록하시고 함께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제가 직분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분들에게는 부담이 되기도 하기에. 편안하고 자유롭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에서 그 무엇도 은혜보다 앞서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또 어떤 분들에게는 전에 교회에서는 장로, 권사, 집사였는데 물어보지도 않고, 불러 주지도 않아서 서운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고덕호수교회는 누구라도 등록하시면 형제, 자매, 성도님으로 불러 드립니다. 하나님 안에서 한 피로 맺은 형제, 자매는 그 어떤 직분보다도 귀중한 존칭입니다. 그래서 전에 교회에서 받은 직분을 당분간은 보류하고 고덕호수교회에서 처음처럼 다시 직분에 대한 감격과 감동으로 시작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고덕호수교회는 누구라도 예수영접모임과 목장에 참석하고, 생명의 삶을 수료한 후에, 또는 모든 과정을 참석하기로 하는 예정자, 본인 스스로 직분자로 자천하여 담임목사에게 신청서를 제출하고, 운영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직분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고덕호수교회는 주님께서 세우신 교회로 알고 주를 위해 본인 스스로 직분자가 되어 헌신하겠다는 서약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번 생명의 삶을 수료하고 집사 신청서를 나누어 줍니다. 다른 직분도 동일합니다.
직분은 받아놓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분들이 교회에서 직분을 받아서 하나님 나라의 존귀한 직분이 땅에 짓밟히게 되었습니다. 남발한 목회자들도 문제지만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한국교회 성도들의 불찰입니다. 우리 교회는 우리가 건강하게 세워가야 합니다. 우리 교회의 직분을 가볍게 여기고, 소홀히 하는 교회는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는 직분은 그분에게 부담감을 줍니다. 직분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주를 위해 적어도 직분대로 삶을 살아야겠다는 믿음과 고백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고덕호수교회는 처음부터 단추를 잘 껴야 되겠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 주님이 디자인한 교회로 우리의 다음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거룩한 교회요. 우리가 삶을 드려 세워가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인생에, 나의 가문에 자랑스런 교회,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직분에 대한 바른 이해와 함께 다시 한번 자신을 점검하여 주께서 주신 직분을 소중히 그리고 감사로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덕호수교회는 어떤 누구라도 직분을 신청할 수 있고, 그렇게 살기로 결정만 하면 매주일마다 직분을 임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주께서 세우신 고덕호수교회에 영광스런 하나님의 직분자들이 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김기종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