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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No.18 "쫄지 말고 대충 쏴!!"

고덕호수교회 고덕호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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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다가도 활시위를 당길 때면 매서운 눈빛으로 평정심을 유지하는 안산. 3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양궁 여제로 떠오른 안산. 도쿄올림픽은 자신의 시대가 열렸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무대였습니다. 마지막 한발로 매달 색깔이 결정되는 긴박한 순간, 평소 심박수70-80bpm룰 유지하던 안산의 심박수가 118bpm 까지 치솟았습니다. 안산은 슛오프 상황에서도 혼잣말로 “쫄지 말고 대충 쏴”라고 말을 했습니다. 얼마나 긴장되고 숨 막히는 순간이었을까? 그동안 스트레스와 중압감은 얼마나 많았을까? 금메달 뒤편에 가슴을 쓰다듬으며 견뎌온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미국 체조선수 시몬 바알스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4관왕을 달성하고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주목받았던 기계체조선수 인데 돌연 단체전 결승 경기를 앞두고 포기한데 이어 개인전 종합 결승전도 기권했습니다. 미국체조협회는 “바알스가 정신건강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경기를 기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중한 기회를 포기하는 모습에서. 사람들은 저게 무슨 일일까 의아하며 안타까워했습니다. 팝스타 비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시몬 바알스의 사진과 함께 “아무도 당신이 받는 압박감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기권을 한 결정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이어 비버는 “네가 사랑했던 것이 네 기쁨을 빼앗는다면 한걸음 물러나는 것도 중요하다.” 라고 조언했습니다.

 

양궁선수 안산은 20대 선수인데 주위 사람들에게 페미니스트라는 비난과 오해에 대해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역량을 다 발휘하는 실력을 보여주어 더욱 감동이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지독한 훈련과 외로움을 싸워 이겨낸 결과였습니다.
  
저는 목회하면서 종종 중압감에 시달릴 때가 있습니다. 더 잘해보려는 마음이지만 자신을 고문하고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저뿐 아니라 누구나 좀 더 잘해보려는 마음이 앞서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정복에 앞서 여호수아에게 “내가 너에게 굳세고 용감하라고 명하지 않았느냐! 너는 두려워하거나 낙담하지 말아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의 주, 나 하나님이 함께 있다.”(수1:9)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쫄지 말고 대충 합시다.” 하지 않은 말 속에는 ‘각자 지독한 인생 훈련과 외로움을 견디고’를 생략한 것입니다. 이제는 그리스도인들이 쫄지 말고 진짜 실력을 발휘 할 때가 왔습니다. 믿음의 저력을 보여줍시다. 냉정함속에 여유를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3관왕을 목에 걸 때까지.. 

 

김기종 대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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