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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No.8 “거기 너 있었는가.”

고덕호수교회 고덕호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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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너 있었는가."

 

고난주간을 보내면서 우리의 일상을 감사하고 기쁘며 소망이 있는 시간을 보내기보다 코로나로 불만족과 투덜거림으로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일지 모릅니다. 십자가를 지시고 수많은 사람들의 죄와 저주를 감당하시기 위해 묵묵히 길을 가신 주님을 다시 한 번 묵상하며 우리 삶의 불만과 원망을 버리고 기쁨과 감사로 주 앞에 나아가는 시간으로 보내시기를 권면합니다.

 

책 내용 중 좋은 글을 퍼 옮겨봅니다.

김명호.양승언,영적성장의 길뮤지컬버스에 이런 상황이 등장한다. 시끄러운 시골동네 사람들을 싣고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가던 길에서 버스가 브레이크 고장을 일으킨다. 한쪽은 절벽, 한쪽은 낭떠러지인 내리막길을 간신히 잘 피해 내려왔나 싶었는데, 충돌 완충을 위해 건초더미로 돌진하던 중 버스기사는 건초더미 앞에 한 아이를 발견한다. 그러나 그 아이를 피해 가려면 버스 안 승객 7명의 목숨을 희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진퇴양난, 딜레마의 상황에 처한 것이다. 기사는 마침내 버스승객 7명을 살리기 위해 건초더미 앞에서 서서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드는 아이를 희생시키기로 작정한다. 결국 아이는 버스에 치였다. 건초더미 위에 멈춘 버스에서 나온 승객들은 그 아이가 기사의 아이였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구원을 경험한 승객들은 모두 충격 속에 새 인생의 길을 찾아 버스를 떠난다. 이 뮤지컬은 이런 노래로 막을 내린다. “누군가가 사랑했기에, 누군가가 희생했기에 이제 우리는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어요.”

 

이 노래처럼, 우리를 사랑했던 누군가가, 우리를 위해 희생했던 누군가가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있는 것이다. 자녀를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부모님이, 이른 새벽부터 수고를 아끼지 않는 남편과 아내가, 힘들고 지칠 때 따스한 격려 한마디를 건네주는 친구들이, 한마음으로 기도의 무릎의 꿇을 줄 아는 공동체 지체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던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던 예수님이 계시기에, 오늘 우리는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에게 너무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빚을 갚은 방법은 우리가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내 삶에 비춰보면서 유치하고 별 대수롭지 않게 듣는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무디고 철벽녀()가되었을까.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어처구니없는 희생은 피부로 와 닿지 않는 것이다. 십자가 고난주간에 우리는 곰곰이 생각하고, 어디서부터 길을 잃었는가 되짚어 보자.

 

거기 너~ 있었는가 그 때에 주님 그~ 십자가에 달릴 때 오~~ 때로 그 일로 나는 떨려~ 떨려~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 (147)

 

김기종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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