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간증 - 전은진

먼저, 생명의 삶을 수료하고 간증을 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장로회 고신 소속의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교회도 가정도 보수적인 환경으로 주일에는 돈을 쓰지 못하는 날이라 과자 하나 사먹을 수 없었고 교회가 아닌 곳을 가는 것은 성경에 어긋난다 배우며 성장했습니다. 덕분에 주일을 지키며 제가 할 수 있는 사역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지만 습관이 된 신앙에 깊이 보다 성경적 지식이 더 큰 신앙인으로 자라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하나님께 벌 받는다, 하나님 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이 우상이라는 말씀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다보니 초등학생 시절에는 어머니를 더 사랑하는 것을 회개하며 혹시 나의 죄 때문에 지병이 있으신 어머니가 잘못될까 불안해하는 날들도 많았었습니다. 커서도 불안과 죄책감은 저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이를 스스로 세상의 학문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며 불안을 직면하고 해결해나가는 제가 성숙한 어른이 된 줄 알았습니다. 중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성실하기만한 신앙인으로 예배 때마다 은혜를 받으면서도 세상의 작은 이슈에도 흔들리며 하나님을 의심하는 저를 발견하곤 하였습니다.
생명의 삶에 참여를 결심하면서 연약한 믿음을 해결 받고 싶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준비하였습니다. 이전에도 성경공부를 했었지만 기도로 준비한 것은 생명의 삶이 처음이었습니다. 1주부터 12주까지 매주 알고 있던 말씀으로도 깨닫게 하시고 처음 알게 된 말씀으로도 깨닫게 하시며 제 삶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인줄 알았던 불안이 죄라는 말씀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불안이 심할 때면 잠까지 설치던 죄인 된 제 모습을 처음으로 회개하게 되었고 이 죄인을 지금까지 사랑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기도를 마친 후 이전에는 불안했던 일들에 평안이 임하는 놀라운 역사하심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어디서나 제 안에 성령님이 계심을 항상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은혜를 받을 때는 제 안에 계신 성령님을 느꼈고 아닐 때에는 머리로만 내 안에 성령님이 계시는구나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항상 계신 성령님을 느끼며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지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20년간 노력해왔었는데 죄인임을 고백하면 되는 것이었다는 걸 한순간에 알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저는 하나님께 제 삶을 맡기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강한 자아, 제가 다해야 마음이 편하고 의가 살아 펄떡이는 저를 알기에 불가능한 것일 줄 알았습니다. 특히나 아이들을 맡겨야 한다는 말씀에 멈추지 않는 눈물을 닦아가며 어떻게 맡깁니까? 그러다가 잘못되면 어떡하나요? 하며 떼쓰듯 기도했었습니다. 그러다 교회에 나와 홀로 어두운 본당에서 아이들을 하나님께 맡길 수 있는 믿음을 주시길 기도하였습니다. 기도 중에 제 삶을 통해 일하셨던 하나님의 섭리하심을 깨닫게 해주시며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마음도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지 못했던 저를 변화시키시며 하나님의 평안으로 채워주시는 또 한 번의 역사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명의 삶을 통해 연약한 믿음을 해결해주시길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는 제 믿음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셨습니다.
생명의 삶을 하는 동안 저를 배려해준 남편과 저의 믿음의 성장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신 쿠르드 목장 김진우목자님, 이민영목녀님과 목장 식구들, 함께 공부해서 더 은혜가 되었던 생삶 12기 동기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